저는 개인적으로 역사 관련 드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큐멘터리 식으로 실사 고증된 이야기들도 좋아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섞어 만든 창작 로맨스 스토리 또한 좋아합니다. 각각의 차이점이라면 실사 고증된 것은 우리나라, 혹은 외국의 역사를 공부에 비해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만든 창작 사극의 경우 옛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다룸에 있어 이것이 좋다, 나쁘다라고는 논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적인 해석을 섞을 시 과거에 있던 내용을 전부 없던 일로 만들어 버린다거나, 한국 역사를 차용하면서 중국의 문화를 사용하는 등 고증을 전혀 무시한 것이 아니라면 적절한 가감과 판타지 요소는 오히려 역사를 보다 친근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 명량은 실사 고증된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과거 임진왜란의 수없이 많은 해전 중 하나인 이순신 장군의 명량 해전을 다룬 이야기로 이 해전은 매우 적은 인원으로 수많은 적군을 물리친 기적적인 승리로 전쟁 당시 우리나라의 사기를 올리는데도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명량 해전의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것은 다양한 자료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기술은 하지 않겠습니다. 적어둔 짧은 이야기는 명량 영화 이야기에 앞서 명량을 보게 된 계기를 늘어놓고자 써둔 개인적인 짧은 견식에 불과합니다.
영화 명량, 줄거리
영화 명량은 임진왜란의 수많은 해전 중의 하나입니다. 영화 명량의 배경은 1597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6년이 되던 해로써 당시에 조선은 오랜 전쟁으로 인해서 혼란이 극심한 상태였습니다. 왜군이 무서운 속도로 한양으로 북상 중이었고 그로 인해 국가존망의 위기에 처한 상태가 되자 조선은 당시 누명을 쓴 채 파면당한 상태였던 이순신 장군을 다시 불러오게 됩니다. 삼도수군통제사로 재임명된 이순신에게는 전의를 상실한 전사들과 두려움에 가득 찬 백성, 그리고 12척의 배 만이 남아있던 상태였습니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거북선마저 불타고 없어진 상태에서 잔혹한 성격과 뛰어난 지략을 지닌 구루시마 미치후사가 외군의 수장으로 나서게 되니 조선은 더욱 불안에 빠지고 맙니다.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대군이 속속 집결하기 시작하고 압도적인 수의 열세에 조선 모두가 패배를 직감하고 포기하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은 단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바다를 향해 나섭니다. 12척의 조선과 330척의 왜군, 각기 뛰어난 지략가를 수장으로 둔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영화 명량입니다.
불굴의 명장,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은 당시 전쟁중이었음에도 정치적인 모략에 있어 세력적으로 많이 밀려나 있던 상태였습니다. 출중한 장수란 모름지기 적이 많은 법이었고 장군을 음해하는 세력으로 인해 본디 있어야 할 자리에서 밀려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이은 패전이라는 참담한 소식에 조선은 이순신 장군을 기존 자리였던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로 복직시키게 됩니다. 칠천량 해전의 패전 이후 해당 자리의 적임자 문제로 떠들썩했으나 결국 유일한 적임자가 이순신 장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돌아온 장군은 보직은 같으나 개인의 계급은 하락한 채였기에 휘하 수군절도사들과 계급이 비슷한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하극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 그러나 칠천량 패전 이후 위태로운 형세에서 하극상은커녕 도망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이었기에 하극상이 일어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나라의 존망이 걸린 결전을 앞두고 지휘계통이 어지럽혀진 상태였으나 이순신 장군은 그런 푸대접도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장군은 당신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는 교서를 받기도 전에 행동을 개시했으며 수군의 궤멸 소식을 접하자마자 흩어진 장병을 모으고 군량과 무기를 입수했습니다. 이런 준비가 가능했던 것은 칠천량 해전 이후 왜군이 곧바로 밀려들지 않고 남해안 장악 등에 신경 쓰다가 도중 해상 작전에서 철수한 덕에 시간이 어느 정도 생긴 덕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사이 이순신 장군은 수군을 재정비하며 복직 교서를 받고 해전이 일어나기 전 그나마 수군의 구색을 갖추었다고 기록으로 전해진다.
이순신 장군의 명언 '신에게는 아직도 열두 척의 전선이 있사오니' 는 이 명량 해전에서 나온 말입니다. 자신이 아직 죽지 않았으며 왜군에게 반발할 힘이 있음을 알리는 이 말은 왜군에게는 공포를, 조선군에게는 사기를 북돋아 주었으리라 감히 넘겨짚습니다. 당시의 임금에게 질투를 받으며 전쟁 중에도 정치적으로 휘둘려야만 했던 장군이었으나 그는 끝까지 나라를 위해 왜군과 맞서 싸운 위대한 명장 중 한 분입니다. 영화 명량은 그런 분의 이야기를 기록을 통해 영화를 통해 알아가며 우리나라의 위인이라는 사실에 다시금 자부심을 갖게 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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