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작에 대한 기대감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을 보고 이후 캣칭 파이어, 모킹제이까지 소설로 전부 읽고 나서 영화가 언제 개봉하나 기다리기만 하던 때였습니다. 시리즈작이 개봉할거라는 소식은 들었었고 언제 열릴지 모른채 마냥 기다리던 중 캣칭 파이어의 개봉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갑고 설레였습니다. 전작인 판엠의 불꽃을 너무 재밌게 보고 왔고 소설들 역시 읽으며 흥미로웠기 때문에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기대 가득 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가득했습니다. 전작이 흥행을 타고난 이후 나오는 시리즈작들 중 전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작품들도 꽤 많았고 헝거게임 역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감출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대와 걱정을 반반씩 안고서 개봉일만을 기다리다 개봉 후 영화를 관람하러 갔습니다.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줄거리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역시 큰 제목대로 헝거게임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판엠의 불꽃에서 주인공 캣니스는 제 74회 헝거게임에서 우승 후 12번 구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판엠의 공약대로 평탄한 나날을 보내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게임 마지막에 캣니스가 피타와 함께 자물쇠 딸기를 삼켜 동반자살을 시도하려한 행동 때문입니다. 그 행동은 캣니스가 피타에 대한 사랑에 눈이 멀어서 벌인 행동으로 포장되었고 캐피톨 시민들에게는 젊은 남녀의 불같은 로맨스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으나 캐피톨의 폭정 아래에서 신음하던 각 구역민들에게는 캐피톨을 향한 저항의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이로인해 캣니스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반란의 상징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그런 캣니스를 가장 못마땅해 하는 사람은 바로 캐피톨의 대통령인 스노우입니다. 캣니스로 인해 각 구역들이 들고 일어설 것을 염려했기에 스노우는 우승자 투어 이전에 캣니스를 찾아가 철없는 소녀를 연기할 것을 주문합니다. 따르지 않을 경우 캣니스가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하면서 말입니다. 캣니스는 망설이던 끝에 도망갈 것을 계획하지만 끝내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고 우승자 투어의 날이 다가옵니다. 캣니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혁명의 아이콘이자 상징인 모킹제이가 되어버린 것은 이 우승자 투어에서 보다 확실히 알게 됩니다.
12번 구역에서 1번 구역으로 향하며 마지막 목적지가 캐피톨인 우승자 투어는 각 구역에서 두 사람이 연설문을 읽게 됩니다. 루의 고향인 11번 구역에 도착한 두 사람은 에피가 건네준 연설문을 읽지 않고 자신들의 솔직한 심정을 발표했고 그것은 곧 지역의 폭동으로 이어졌습니다. 헝거게임에서 죽은 루를 묻어준 뒤에 행한 손 표식을 구역민들이 해보이며 이어진 폭동에 캣니스는 오열하며 어쩔줄 몰라합니다. 그에 헤이미치는 앞으로 그 어떤 말도 하지 말고 그저 에피가 준 연설문 만을 읽으라고, 그들을 부추기지 말라며 캣니스를 달래줍니다.
앞으로의 투어에서 캣니스와 피터는 연설문만을 기계적으로 읽었으며 그럼에도 폭동이 커지기만 하자 두 사람은 결혼 발표까지 하게 됩니다.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각 구역의 폭동은 멈출줄을 몰랐고 스노우의 극단적인 선택이 이어집니다.
헝거 게임은 25회마다 이벤트로 특별한 방식의 게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5회 때는 '반란과 그에 뒤따른 비극은 너희들이 선택한 것이다'라는 것을 환기시킨다는 의미로 각 구역에서 선거로 조공인을 뽑았으며, 50회 때는 '반군이 압도적인 숫자로 덤볐으나 캐피톨은 승리했다'는 의미로 보통 때보다 조공인의 수를 두 배 늘려 게임 참가자를 48명을 뽑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75회, 스노우는 캐피톨 곳곳에서 일어나는 반역의 불씨를 잠재울 요량으로 '반군 중 가장 강력한 자들도 결국 캐피톨에게는 이기지 못했다'는 의미로 전 게임의 우승자들 중 조공인을 뽑기로 했다며 갑작스러운 발표를 합니다. 허나 12번 구역의 여자 우승자는 캣니스 한 명 뿐. 실질적인 명목은 혁명의 불씨가 된 그녀를 합법적으로 죽이기 위한 설계의 일부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남자 조공인은 헤이미치가 선발되지만 피타가 캣니스를 위해 자원하며 캣니스와 피타는 또 다시 살인게임 속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개인적인 감상
캣칭 파이어를 보고나서 정말 너무 잘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작에 비해서 액션씬도 화려해졌으며 다양한 효과와 CG등이 잘 어우러져 있던 부분이 영화에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전작이 매우 흥행했을 경우 이어지는 시리즈작이나 후속작이 전작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헝거게임은 오히려 흥행한 만큼 혹은 그 이상을 투자했다는 것이 너무나 잘 보여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작과 다른 점들 역시 당연 눈에 띄였으나 소설과 영화는 풀어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오히려 원작과 다른 부분들이 스토리를 이해함에 있어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로서 마지막 시리즈인 모킹제이까지 무척이나 기대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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