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후속작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겨울왕국 1편이 큰 흥행을 거둔 이후 겨울왕국의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람들의 기대가 커졌습니다. 저 또한 겨울왕국은 기존의 디즈니가 다루던 공주와 왕자간의 이성적인 사랑보다도 두 자매의 가족간의 사랑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했기에 이후 후속작은 그 이야기를 어떻게 다채롭고 새로운 이야기로 펼쳐나갈까 하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공주를 구해간 왕자니 하는 진부한 스토리는 지나간지 오래고 디즈니의 공주들 역시 스스로의 힘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기 시작하는 중이었기에 이번 후속작에서는 어떤 고난을 엘사와 안나가 슬기롭게 헤쳐나갈지가 무척 궁금했습니다. 전작에서 로맨스는 안나만 담당했기에 이번엔 엘사의 로맨스 이야기도 나오는건가? 하는 생각도 솔직히 조금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티저들을 보고 그 생각은 말끔히 사라졌고 새로운 이야기를 펼처나갈 후속작을 보러 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의문의 목소리와 엘사
겨울왕국 2는 엘사와 안나의 어린 시절의 시점에서 시작합니다. 엘사의 마법으로 놀고 있던 안나와 엘사에게 두 사람의 부모님이 다가옵니다. 엘사가 마법으로 만든 숲을 보던 아그나르 왕과 이두나 왕비는 이제 두 공주들도 마법의 숲 이야기를 알 때가 된 것 같다며 두 사람이 어릴적 마법의 숲에서 겪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두 사람의 할아버지인 루나드 왕이 아렌델을 다스리던 시절 아렌델 왕국의 북쪽엔 노덜드라 족이 사는 땅이 있었고 두 지역은 서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노덜드라에서는 원소의 정령들이 일상 속 사람들의 삶에 밀접하게 관계하며 서로 공존하고 있었고 그런 그들의 땅에 아렌델은 우정의 표시로 물을 다스릴 수 있는 댐을 지어 주기로 합니다. 당시 왕자였던 이그나르 왕은 아버지인 루나드 왕을 따라 댐 건설 관련으로 노덜드라 땅을 방문했지만 어떤 소녀를 띄워주고 있던 바람의 정령에 한 눈을 판 사이 아렌델과 노덜드라 부족이 서로 전쟁을 벌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 당시 루나드 왕은 전사하고 땅에 머무르던 4대 정령들이 분노하여 싸우던 모두를 댐과 가까운 숲에서 내쫓으며 노덜드라의 땅과 외부를 차단하는 짙은 안개의 벽을 둘러버립니다. 그 안개로 인해 그때의 사람들은 대부분 노덜드라 땅에 갇히게 되지만 바위에 던져져 머리르 부딪히고 정신을 잃은 아그나르 왕을 노덜드라의 한 소녀가 구해주었고 그렇게 아렌델로 돌아간 아그나르는 아렌델의 국왕으로 등극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후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하던 엘사와 안나였지만 시간이 늦었다며 부모님은 두 사람을 재웁니다. 이두나 왕비가 두 사람에게 자장가를 부르며 잠을 재워주고 두 자매가 잠이 들며 시점은 다시 현재로 돌아옵니다.
전작의 일 이후 다시 아렌델로 돌아와 여왕으로 등극한 엘사와 나이를 먹는 개념을 깨닫고 어른이 되기를 꿈꾸고 있는 올라프, 안나에게 청혼하고 싶어 안달이난 크리스토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안나까지 그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밤에 되자 엘사, 안나, 크리스토프, 올라브, 스벤은 방에 모여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엘사는 문득 낮에 들었던 의문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 누구도 듣지 못했다는 사실에 불안이 피어오른 엘사는 시간이 늦었다며 쉬러 간다는 핑계를 대고 침실로 돌아가고 언니를 걱정한 안나 역시 서둘러 뒤따라갑니다. 방에서 만난 엘사가 엄마의 스카프를 두른 것을 보고 엘사가 또 무언가 깊은 고민에 빠진 것을 안나는 눈치챕니다. 그런 엘사에게 나라도 잘 다스리고 있고 국민들도 모두 사랑하고 있으니 힘내라며 기운을 북돋아주며 어린날 엄마가 들려주었던 자장가를 엘사와 함께 부르며 잠에 듭니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새벽 엘사는 또 다시 의문의 소리를 듣게됩니다. 그 소리에 잠이 깬 엘사는 처음엔 그 목소리를 거부하지만 자신만이 들리는 것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이중적인 마음에 고민을 하다 결국 소리를 따라가게 됩니다. 의문의 소리를 따라가던 엘사는 그만 4대 정령을 깨워버리고 맙니다. 그러자 마름모 모양의 얼음 결정들이 아렌델로 떨어지기 시작하며 마을의 가로등이 꺼지고 분수의 물이 사라지며 큰 돌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엘사는 4대 정령과 관련된 위험인 것을 인지하고 급히 에렌델 백성들을 마을 위 절벽 공터로 피신시킨다. 피신 도중 땅이 꺼지기 시작하며 결국 4가지의 모든 재앙이 아렌델을 뒤덮어버리고 맙니다.
공터로 아렌델 주민들을 모두 피신시킨 이후에야 엘사는 안나에게 얼마 전부터 자신에게만 들리던 소리가 있음을 고백하고 안나는 언니가 또 숨긴 비밀이 있었음에 다그칩니다. 엘사는 자신을 부르는 것이 정령들과 관계 있음을 말하고 그들이 부르는 의도가 나쁜 것이 아님을 자신의 마법이 느끼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둘을 향해 다가온 트롤들의 수장인 패비는 무언가 밝혀야 할 왜곡된 과거의 진실이 있다며 그것의 해결을 위해 마법에 걸린 숲으로 떠나야만 한다고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는 안나에게만 조용히 이전의 사건에선 엘사의 능력이 강해서 문제였지만 이번 사건에선 엘사의 능력이 충분해야만 할 것이라고 염려의 말을 덧붙여줍니다.
엘사는 성격대로 마법 능력이 있는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나 안나 역시 결단코 지는법이 없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끝끝내 언니 엘사를 따라 나서게 되며 과거의 진실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하게 됩니다.
전작을 능가하는 후속작
겨울왕국의 전작에서도 화려한 애니메이션 효과들과 멋진 노래들이 많이 있었지만 겨울왕국 2에서는 더욱 임팩트 강한 애니메이션 효과들과 노래들 역시 훨씬 더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마법을 거부하기만 하던 엘사가 마법을 온전히 받아드린 후 였기 때문인지 엘사의 마법은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띄우고 있었고 정령들이 가세하며 좀 더 화려해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후속작은 전작에 비해 실망할 때도 많지만 겨울왕국은 전작을 완전히 압도하는 후속작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앞선 디즈니의 다른 작품들과의 연관성들을 풀어내가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 다양한 해석을 참고해가며 작품을 비교하는 것 또한 작품을 즐기는 하나의 재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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