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둘째날 마무리
카멜리아 힐을 마지막으로 제주도 여행의 둘째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고 해가 조금씩 앉는 시간에 들어가서 노을이 질 무렵에 나왔는데도 전혀 힘들지 않았고 너무너무 즐거웠어요. 카멜리아 힐을 마지막으로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걸어다녔기에 이제 그만 쉬고 다음날을 기약하기로 하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도착해 이번에는 1층 주차장에다가 차를 주차했습니다. 여행이 하루 남았기 때문에 다음날엔 모든 짐을 챙겨 나오면서 체크아웃을 해야 하기 때문에 1층에다가 주차를 했었는데 저희가 잡았던 숙소는 별도의 체크아웃이 필요하지 않은 호텔이었습니다. 조금 일찍 알았더라면 그냥 2층에 주차를 하고 방에서 나와 바로 나갈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답니다. 숙소에 들어간 엄마랑 저는 다시 침대에 누워버렸습니다. 둘째날은 꽤나 많이 걸어다녔기 때문에 첫날 보다도 더 피곤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렇게 있다가 얼른 저녁을 먹으러 나가기로 하고 일어났습니다.
전날 저녁으로 갈치를 먹었기 때문에 둘째날 저녁은 돼지고기를 먹기로 했습니다. 호텔을 나오자마자 맞은편에 있는 돼지고기집이 전날 지나올 때 사람이 꽤 많이 있어서 맛집이지 않을까, 하는 설렘을 안고 향했습니다. 가게로 들어서 어디 앉을까 두리번거리다가 바깥 테라스쪽으로 나가서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메뉴는 거의 생각나지 않지만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는 것만 기억에 남았답니다~ 2인분 시켜서 먹었는데 양도 괜찮았고 고기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함께 나온 반찬들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함께 먹었던 땅콩 막걸리가 진짜 최고로 맛있었답니다. 고기랑도 잘어울리고 막걸리도 맛있었고 다음에 제주도를 간다면 다시금 꼭 들리고 싶은 가게랍니다. 엄마도 숙소에 현금을 두고 나와 팁을 드리지 못한 것을 너무 아쉬워 하셨답니다. 그렇게 고기랑 막걸리를 너무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둘째날 여정을 완전히 마무리 했습니다.
2. 나를 거인으로 만들어주는 소인국 테마파크
마지막 여행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마지막 여행 아침에도 호텔 조식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마지막 날 일정이 가장 애매하고 짜기 힘들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때문에 몇군데 돌 수 없을것 같았고 그로인해 거리를 조절해야 했기 때문이에요. 밥먹으며 한참을 고민하다가 엄마가 소인국 테마파크를 가자고 하셨어요. 이미 다녀왔던 곳 중 하나기 때문에 가고 싶진 않았는데 마땅히 갈 곳이 없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아침 먹고 짐을 다 챙겨서 부지런히 움직였더니 오픈 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10분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터라 매표소 근처에서 기다릴까 하고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흔쾌히 일찍 입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거의 없을 때 한적하게 구경하고 나왔답니다. 조용하게 구경할 수 있던 점은 좋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마냥 즐겁지는 않았던거 같습니다.
3. 다양한 신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그리스 신화 박물관
소인국 테마파크를 둘러보고 나선 그리스 신화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첫날에 갔었는데 이 박물관이 월요일에는 휴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허탕을 치고 돌아갔다가 마지막 날에 마땅히 갈 곳이 없으니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곳은 그리스 신화 박물관과 트릭아이 미술관이 함께 이어져 있던 곳이었어요. 그리스 신화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치 그리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던 장소였답니다. 건물의 형태도 그렇고 주변을 꾸며놓은 것도 그렇고 꼭 해외에 들린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평소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던 편이었기에 그리스 신화 박물관은 정말 재미있게 꼼꼼히 둘러보고 온 것 같습니다. 여러 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다양한 동상의 모습을 살펴보고 신과 얽힌 인간들의 설화도 살피며 그동안 알고 있던 것과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신화 이야기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트릭아이 미술관으로 연결이 되는 구조였습니다. 트릭아이는 몇번 관람했던 적이 있고 트릭아이 그림과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엄마가 찍고 싶어하는 것 위주로 엄마 사진을 찍어드리기도 하고 함께 찍자고 하는 것 정도만 같이 찍고 나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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