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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모저모

인생 첫 겉절이 도전기

by 설화몽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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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시작

바야흐로 추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는 지금, 김장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치는 과거에는 추운 겨울을 버텨내기 위한 식량 보존겁으로서 생존을 위한 음식이었다면 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인의 정서를 나타내며 기호 식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김치의 종류 또한 옛날에 비해서 다양해지기도 했지요. 배추를 반 으로 갈라 절인 뒤 담그는 포기 김치, 열무로 담그는 열무김치, 알타리 무를 사용한 알타리 김치, 쪽파로 담그는 파김치 등등 우리나라의 김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각 지역별로 담그는 색다른 김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 농사가 흉작이 들면서 배추가 비싸지자 그를 대신하듯 앙상추 김치, 양배추 김치도 등장했다고 들었는데 아직 실제로 본 적도 먹어본 적은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 내심 궁금합니다.

 

이 다양한 김치 중에서도 저는 배추를 절여 양념에 버무린 뒤 바로 먹는 겉절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배추의 아삭함이 잘 살아있고 양념이 적당히 매콤하고 쉰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아합니다. 김장김치가 쉬면 쉴 수록 나는 특유의 새콤함은 김치 찌개를 끓일 때나 김치전을 할 때 좋아하지만 밥과 함께 먹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동안은 가족 행사로 김장하러 갈 때 어른들께서 준비를 다 해두시면 절여진 배추에 속을 넣는 일 정도만 해봓지 한 번 도 재료를 준비해서 김치를 직접 담궈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어머님께서 일본에 길게 다녀오시게 되었고 그 사이 어머니가 해두고 가신 겉절이를 다 먹어서 이번 기회에 한 번 도전해보자! 하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재료준비

알배기 배추 1통

고춧가루 3 숟가락

멸치 액젓 1 숟가락

새우젓 1/2 숟가락

다진 마늘 약간

대파 반 뿌리

 

 

배추는 한 통 구매해왔고 나머지는 집에 있는 걸로 사용했습니다.

레시피는 저희 어머님께 전수받은 레시피로 만드실 때 옆에서 종종 보기는 했었는데 혼자 만들어보기는 처음이라서 무척 떨렸어요

 

재료 손질 및 준비 단계

1. 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에 절인다

저는 우선 배추의 밑동을 잘라낸 뒤 반으로 한 번 더 잘랐습니다. 그리고 볼에 옮겨 담으며 너무 큰건 칼로 한 번 더 갈라서 한입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었어요. 그 뒤에 굵은 소금을 뿌려줍니다. 두 주먹 정도 뿌려주고 배추가 잘 절여질 수 있도록 배추와 소금을 버무려 주었습니다. 아주 중요해요. 배추가 잘 절여지지 않으면 어떤건 짜고 어떤건 싱거우니 잘 섞어주는건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2. 쌀풀 만들기

보통은 쌀가루를 사용해서 만들지만 집에 쌀가루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먹고 남은 쌀밥을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어머니의 말로는 죽처럼 푹 끓이면 된다고 하셨는데 물의 양을 가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늘 어머니가 만들어 놓은 것만 보았었지 제가 직접 만들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에요. 최대한 물을 많이 받아보고 끓이면서 저어보고 그랬지만 밥알이 쉽게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끓이고 끓여도 결국 물처럼 풀어지진 않았지만 손으로 으깨면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적당히 끓여서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준비를 하는 동안 창틀에 올려두었습니다. 충분히 식은뒤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3. 김치 양념 만들기

위에 준비한 모든 재료를 섞어주었습니다. 고춧가루, 멸치액젓, 새우젓을 넣고 섞다가 2번에 만들어둔 쌀풀도 함께 섞어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야 고춧가루의 풋내를 잡아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거든요.

 

4. 절인 배추 씻기

절여둔 배추의 숨이 죽으면 물로 씻어줍니다. 배추 대 부분은 소금에 절여지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대부분이 다 절여지길 기다린다면 잎부분이 매우 짜게 되기 때문에 적당히 숨이 죽었을 때 씻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적당히의 기준은 각각 다르기 때문에 눌러보거나 맛보는 등의 방법으로 확인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김치 버무리기

대망의 마지막 단계!! 사실 마지막이라고 해봐야 준비한 모든걸 넣고 섞을 뿐입니다.

배추와 만든 양념장을 큰 볼에 넣고 골고루 잘 섞어줍니다. 저는 다진마늘과 대파 썰어둔걸 이 단게에서 넣었는데 양념 만들때 넣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내가 만들어 먹을건데 방법이나 순서는 상관 없으니까요.

 

 

완성

버무리고 나면 완성입니다!!

이렇게 생애 첫 김치 도전을 마쳤어요!!

맛없으면 어떡하지, 걱정이 너무 많았는데 다행이 맛있게 잘 됐습니다. 버무린 김치는 바로 김치 냉장고에 넣어주었습니다.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쉰 김치를 좋아하지 않아서 겉절이 김치는 갓 했을 당시를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푹 익기전에 바로 넣어서 아삭함을 유지한채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도전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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